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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많아 선거 후유증 우려…각당 부정 소송 등에 대비

2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각축 지역이 곳곳에 산재 선거 이후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린 곳은 결과에 승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부정선거와 관련한 소송 시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각 당소속 변호사들도 선거 이후 쏟아질 소송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위해 1만명의 변호사와 훈련된 감시요원을 선거구에 파견해 투표 과정을 감시했으며 선거 종료 후에도 부정선거 여부를 면밀하게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전 민주당 전국위원회 조셉 샌들러 법무 자문위원은 "초박빙 지역이 많아져 거의 모든 주가 격전지가 됐다"며 개표 후에도 부정 여부를 면밀하게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공화당 상원위원회(NRSC)도 선거 캠페인에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훔쳐가지 않도록 하라"고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위원회의 존 코니언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의 불법 행위를 감시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소송에도 대비하기 위해 10만달러를 모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NRSC 롭 제스머 집행이사는 "투표 결과 웨스트 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네바다를 포함한 9개주에서 접전을 벌였다"며 "민주당이 수상한 방법으로 득표한 것으로 밝혀지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02

2006년 '부시 실망' 민주 압승…중간선거 우쭐하다 역풍 맞아

역대 미국의 중간선거는 미국 정치의 물줄기를 바꾸기도 했다. 대표적인 선거 중 하나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 극복을 위해 뉴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던 상황에서 실시된 1938년 중간선거. 당시 민주당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하는 뉴딜정책에 대한 염증 개혁정책에 발목을 잡는 대법원의 개혁을 추진하는데 대한 불만이 증폭되며 공화당은 다수당이 되지 못했지만 하원에서 81석을 늘리는 대승을 거두었다. 공화당은 중간선거 승리를 계기로 민주당 내 보수파와 함께 뉴딜정책의 종식을 적극 추진하게 됐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결국 최우선 국정과제를 제2차 세계대전 수행으로 바꾸게 됐다. 루스벨트가 사망하고 2차대전이 끝난지 1년후 실시된 1946년 선거도 워싱턴의 권력지도를 대폭적으로 바꾼 선거로 평가된다. 당시 경제가 침체를 면치 못하며 유권자들은 1932년 선거이후 의회를 장악해온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표로 분출시켰다. 그 결과 공화당은 하원 55석 상원 13석을 추가하며 의회의 다수당이 됐다. 그러나 당시 공화당은 민주당 해리 트루먼 대통령 정권의 국정운영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다 2년 뒤 실시된 대선에서 트루먼 후보가 공화당의 토머스 듀이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하는 역풍을 자초했다. 60년대 들어서는 1966년 중간선거가 정국의 중대한 분수령이 된 선거로 꼽힌다. 린든 존슨 대통령과 민주당이 1964년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해 '위대한 사회 건설'과 민권법 통과의 기초를 쌓았지만 2년 뒤 베트남 전쟁 인종폭동 인플레이션 등이 악재가 되어 공화당이 하원에서 47석을 늘리는 승리를 거둔다. 당시 민주당이 의회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존슨 대통령의 야심 찬 개혁정책은 의회에서 공화당의 반대에 직면하게 돼 추동력을 잃게 됐다. 특히 1966년 선거에서 지원유세로 맹위를 떨친 리처드 닉슨은 2년 뒤 대통령에 당선됐다. 1982년 선거의 경우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레이거노믹스'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민주당이 이를 집중 공격하며 26석을 추가하며 하원의 다수당이 됐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실시된 1994년 선거의 경우 공화당이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의 지도력으로 '미국과의 계약'이란 공약 제시를 통해 40년만에 처음으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선거혁명'을 달성했다. 반면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2006년 중간선거에서는 이라크전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처 미흡 사회보장 보험 민영화가 악재로 작용하며 민주당이 하원 31.상원 6석을 추가하며 상.하원을 모두 장악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을 위한 기초를 쌓기도 했다.

2010-11-02

민주 패배…오바마 집권 후반기 시련 시작됐다

"시련이 다가오고 실패도 겹쳤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의 고난이 벌써 시작됐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보수 공화당에 사실상 참패한 가운데 민주당의 고위 인사들은 대통령에게 선거후 대폭적 정권 핵심부의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일 "민주당 지도부와 백악관 사이에 선거 패배를 둘러싼 책임론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양자간의 갈등은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과 민주당 고위 전략가들의 선거 전략 논의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 선거 전략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캠페인 와중에서 향후 2년 동안 민주당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강조하며 후보들을 돕기보다 자신의 이미지 제고에만 초점을 맞춰 왔다고 불평했다. 또 유권자들의 현실적인 관심과 동떨어진 공화당의 외부 선거자금 문제를 공격하는 데 쓸데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당 전략가들은 꼬집었다. 지난 1일 백악관 전략회의에 참석했던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백악관 고문을 역임한 디디 마이어스는 "돈 문제는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안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실제 생활과 상당부분 단절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외곽 보수단체들의 광고 홍수에 대항하는 것은 절체절명의 사안이며 유권자들에게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WSJ는 "선거전략 회의에 참석한 당내 인사들이 한결같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공화당에 뺏기고 상원 선거에서도 패배한 것이나 다름 없는 결과가 나올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팀을 전면 교체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의 정책.정치 참모들도 대거 교체해 웨스트 윙을 새롭게 꾸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액설로드 고문을 비롯 발레리 자렛 수석보좌관 로버트 깁스 공보수석 등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들이 오로지 2012년 대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장래를 대변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당내 전략가들의 주장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02

[의회권력 바꾼 중간선거] 민주당 왜 졌나…앞으로 정책 산 넘어 산

▶전문가들의 중간선거 결과 분석은. -정치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민주당을 이기고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진작 예상했다.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의석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보았지만 다수당 차지는 힘들 것으로 예견했다. 초당적 온라인 뉴스레터 '찰리 쿡 정치 리포트'의 찰리 쿡 발행인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48~60석 잃을 것으로 예측했다. 민주당 현역 하원 의원 중 50여명은 공화당에 밀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7~9석 더 차지할 것으로 봤다. 전반적으로 당초 예상이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패배 예상 근거는 무엇이었나. -민주당은 올해 경제에 대한 우려로 정치적 폭풍우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리더십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뢰도가 흔들렸으며 최근 오바마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60%는 국가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또다른 여론조사 결과 여성과 저임금 층 젊은 층 등 2년전 대선 때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공화당 지지층은 민주당 지지층에 비해 선거와 투표에 대해 열렬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공화당 승리가 의회에서 의미하는 것은. -공화당의 승리는 교착상태와 정치적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하원에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법률안에 제동이 걸릴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주요정책을 통과시키기 힘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화당 정책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민주당이 상원에서 이를 막는 일도 예상할 수 있다. 공화당은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하원 원내대표 존 베이너와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을 의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매코널은 지난달 '이제 향후 목표는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낙선시키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공화당이 의회에서 초점을 맞출 이슈는. -재정지출 감축과 감세정책 연장 강력한 불법이민 규제와 함께 의료보험의 전면적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정책을 막으려는 것이다. 공화당은 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 역시 상원에서 이를 다시 막으려 할 것이다. 외교정책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단계적 병력 증대는 공화당의 상당한 지지를 끌어냈다. 하지만 내년부터 아프간에서 병력 철수를 시작하겠다는 오바마의 정책은 공화당의 거센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승리가 2012년 대선에 끼칠 영향은. -민주당의 패배는 오바마 대통령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다. 오바마는 국정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특히 이번 패배는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자와의 맞대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010-11-02

한인 후보들 선거캠프 스케치

◇강석희 시장(어바인 시장 후보) 1일까지 각종 시 행사에 참여해 직무를 수행하며 선거운동을 병행한 강 시장은 선거일인 2일엔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선거 당일인 2일 오전 10시쯤 래리 에이그런 부시장 자택에 차려진 '어바인 그린팀' 선거사무실에 들린 강 시장은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 독려 전화를 거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막판 캠페인을 지켜 봤다. 강 시장은 오후 8시부터 어바인 그린팀의 일렉션 나잇 파티 장소인 크리스탈 제이드 중식당에서 에이그런 부시장 시바 파리바 시의원 후보와 함께 개표 현황을 지켜봤다. ◇스티브 황보(라팔마 시의원 후보) 스티브 황보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라팔마 한인 유권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한 표를 부탁했다. 이후 시내 각 투표소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눈 황보 후보는 오후 들어 자신의 사무실에서 선거 승패와 관계 없이 라팔마 주민들에게 보내는 감사 메시지를 담은 이메일을 작성했다.자택으로 향한 황보 후보는 휴식을 취하며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개표 결과를 지켜 봤다. ◇롤랜드 지(풀러턴 시의원 후보) 롤랜드 지 후보는 오후 1시부터 풀러턴 호크스포인트 단지를 돌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평일 낮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없지만 지 후보는 본인을 알리는 홍보물과 공약이 적혀 있는 엽서를 문 틈에 끼워 놓으며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 한인 유권자에게 차량으로 투표소 왕복 서비스를 제공한 지 후보는 오후 6시부터 브룩허스트 스트리트의 제 2 선거사무실에서 개표 추이를 지켜 봤다. ◇밀러 오(부에나 파크 시의원 후보) 밀러 오 후보는 투표 전날인 1일 밤까지 투표를 위해 차편을 필요로 하는 유권자들의 신청을 받은 뒤 지역에 따라 스케줄을 만들어 2일 오전 7시부터 유권자들을 투표장까지 안내했다. 오 후보는 또 1일 밤 시내 곳곳에 배포된 홍보 사인을 가져다 2일 아침 투표소 인근 지역에 설치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이후 사우나를 찾아 그 동안 쌓인 피로를 푼 오 후보는 오후 8시부터 나츠베리팜 리조트 호텔에 모인 지지자들과 합류했다. ◇제리 공 제리 공 후보는 투표일인 2일 하루 종일 휴식을 취했다. 공 후보는 오후 8시15분쯤 부에나파크의 만두랑 식당에서 개표 결과를 살펴 봤다.

2010-11-02

전국 촘촘한 그물망 구축, 주 상하원·검찰총장…한인 정치력 다시 한번 도약

이번 선거는 그 어느때 보다 미주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전기를 마련한 계기가 됐다. 지난 2006년 중간선거에서 15명의 한인을 배출한 지 4년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는 미 전국 곳곳에서 주 검찰총장은 물론 시장.시의원 등 다양한 분야에 한인 후보들이 재선 또는 정치계 입문을 위해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특히 한인인구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뉴저지 중심에서 벗어나 한인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는 조지아와 일리노이 주 등 중부지역에서도 잇따라 도전자가 나오고 있어 한인 정치인 그물망도 4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인들은 9개 주에서 모두 28명. 도전한 자리도 교육위원과 시의원직이 대부분이었던 4년 전에 비해 주하원의원과 상원의원직 검찰총장직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한인 후보자들이 쏟아지면서 그 동안 미 정치에 무관심했던 한인 유권자들도 주류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며 한인 커뮤니티와 주류 사회의 교류나 활동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는 소외됐던 외곽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확대는 물론 권익보호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선거는 재선을 치르는 한인들에게 한인 정치인의 정치력을 가늠하는 기회도 되고 있다. 가주의 경우 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위원과 강석희 어바인 시장이 재선을 치렀으며 북가주의 메리 정 하야시 주하원의원(민주.18지구)은 3선을 치렀다. 워싱턴주에서는 신호범(영어명.폴 신) 주상원의원이 4선에 도전해 관심을 모았으며 뉴저지에서는 제이슨 김 펠리세이드파크 시의원도 3선에 도전했다. 하와이의 경우 실비아 장 루크 주하원의원(민주.26지구)이 한인으로는 처음 '7선에 성공한 최장기 선출직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갖게될 것이 확실시 되고있다. 그밖에 샤론 하 하와이주하원의원(민주.40지구)과 도나 김 주상원의원(민주.14지구)도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각각 3선 의원이 된다. 이들은 예비선거에서 모두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받아 지역 유권자들에게 '일하는 정치인'이라는 인식을 남기는 데 성공하는 한편 결선 문턱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향후 같은 지역에서 한인 정치인들이 추가 배출될 때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한인 정치계에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으로 정계에 도전한 한인도 15명이나 되고 있어 앞으로 영어권인 1.5세와 2세들의 정치력 도전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미주한인민주당총회(KADNO)의 브래드 이 회장은 "지금까지 선거 도전자들은 대부분 1세였다"며 "1.5세나 2세 한인들의 경우 선거 출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지만 정계에 각료로 진출하는 한인들도 많아지고 또 선거에서 성공한 이들이 많아지면서 정계 도전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02

[투표소 이모저모] 한인들 투표 열기…지난번 선거때보다 늘었다

○…선거를 마친 한인들은 저마다 가슴에 'I Voted(전 투표하였습니다)'라는 내용의 작은 스티커를 붙이고 투표장을 걸어나왔다. 이성만(47.LA)씨는 "회사에서 잠깐 나와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를 했는데 이 스티커를 붙이고 나니까 시민으로서 한표를 행사했다는 마음에 뿌듯하다"며 "오늘 가슴에 이 스티커를 붙인 한인들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어 서툰 한인 도와 보람 ○…LA한인타운 일원의 투표장 곳곳에는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유권자들의 투표를 도왔다. 특히 USC 마스트 매그닛 고등학교에서는 통역봉사로 나선 한인학생들이 투표장에 배치돼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했다. 에드윈 조(10학년)군은 "한국말이 서툰 부분도 있고 선거와 관련된 내용이라서 어렵지만 한인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리화나 합법화 관련 이슈에 민감 ○…마리화나 합법화 관련 이슈인 주민발의안 19에 대해 한인 유권자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연정(38.LA)씨는 "아무리 미국이 자유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마리화나를 합법화 시킨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마약류의 마리화나가 법적으로 허용되는 것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어려운 발의안 다른 유권자와 상의도 ○…일부 한인 유권자들은 이해가 어려운 주민발의안 투표를 위해 투표소 현장에서 다른 한인 유권자들과 상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민족학교에서 투표를 한 제임스 이(61.LA)씨는 "주지사나 연방의원은 쉽게 투표용지에 체크할 수 있지만 주민발의안에 대한 내용들은 책자를 봐도 잘 모르겠다"고 당황. 전자투표 유권자 3배 증가 ○… 한인들의 선거 참여는 전체적으로 지난번 선거때 보다 늘었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 민족학교에서 투표 안내를 맡은 심경태(53)씨는 "지난 선거 때에도 안내를 맡았지만 올해는 투표자가 늘었다"며 "특이한 점은 지난번 선거때 보다 전자 투표기 홍보가 더 많이 돼서 이를 이용한 유권자가 지난해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인 자원봉사자는 어디에 ○…한인 노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LA다운타운의 앤젤러스 플라자 아파트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한인 자원봉사자가 없어 영어구사가 어려운 한인 노인들이 표기 실수로 투표가 무효화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선거자원봉사에 나선 팀 오르티즈씨는 "오전에 한인들이 많았음에도 이들을 도울 자원봉사자가 없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당일 결심? 한인들은 이미 결정 끝 ○…대부분의 한인들은 뽑고 싶은 후보와 법안 등을 표기한 선거 가이드를 가져와 투표용지에 그대로 옮겨적는 방식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엔젤러스 플라자에 거주하고 있는 박정자(70) 할머니는 "자세한 내용이 이해가 안가서 그냥 한인단체에서 '한인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그대로 투표에 임했다"고 말했다. 투표 장소 잘못 받은 유권자 많아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일부 유권자들이 선관위로부터 투표 장소를 잘못 전달받아 서둘러 다른 투표장을 찾아야 하는 모습을 연출. 동양선교교회에서 선거 자원봉사에 나선 에이미 문씨는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0-11-02

차기 주지사는 재정적자가 큰 짐…의료 예산 삭감 계속 될 듯

2억5000만 달러를 쏟아부어 사상 최고의 비싼 선거로 불렸던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 2주를 앞두고 멕 휘트먼 공화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당선 가능성을 높였던 제리 브라운 민주당 후보는 2일 오후 홈타운인 북가주의 오클랜드에서 선거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브라운 후보가 내년부터 맡게 될 것이 확실시 되는 캘리포니아주의 미래는 썩 밝지만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재정 적자때문이다. 가주는 지난 수년 동안 쌓인 적자 예산 규모가 수십 억원에 달해 허덕이고 있는 만큼 이를 정상화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적자 예산을 이유로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 및 복지관련 부문의 예산 삭감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찰스 김 전 한미연합회 사무국장은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긴축재정을 운영할 수 밖에 없다"며 "따라서 민주당 주지사가 새로 당선됐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공화당협회의 길옥빈 고문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세금인상이 불가피해진다. 그렇다면 가주를 떠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 실업률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주가 좀 더 개방적으로 변할 확률도 커졌다. 이번에 부지사로 출마한 개빈 뉴섬 후보가 당선되면 동성애자의 결혼 합법화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돼 보수층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해 가주에서 발의안으로 상정됐다 부결됐던 동성결혼 합법화안은 브라운 주지사도 침묵으로 지지를 보냈던 만큼 동성결혼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 발의안은 연방 법원에 계류중이다 이밖에도 올해 마리화나 소지 및 재배를 합법화시키는 주민발의안이 부결될 경우 비슷한 법안이 잇따라 상정될 수 있어 주목된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02

11·2 중간선거, 권력 소용돌이…경제가 '정치 지형' 바꿨다

11.2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연방 하원 과반수를 차지하고 상원에서도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가 필요없는 민주당의 수퍼 60석을 막아내며 의회 권력의 무게중심을 바꾸었다. 이번 선거는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로 민주당 지지층인 서민들의 분노를 촉발시켰으며 민주당 이탈표가 맹목적으로 공화당에 몰리며 2년만에 민주당 일색의 정치 지형을 뒤바꿨다. 집권 민주당이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방어에만 신경쓴 소극적 캠페인도 패배 요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극단적 시민 보수단체인 '티 파티'의 거센 반정부 활동도 민주당 이미지를 떨어뜨렸다. 건국 234년만에 최초의 유색인종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 역시 첫해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 개혁에 지나치게 치중하며 중산층 서민들의 괴리감을 불렀다. 비록 3000만명 이상의 저소득층이 의보혜택을 받게 됐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자신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제도 개혁을 서두르는 대통령에게 실망감을 느꼈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부분적 승리를 거두었지만 갈길이 먼 상황이다. 이번에는 유권자들의 분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공화당에 몰표가 나왔지만 2년 뒤 대통령 선거에서까지 이같은 일방적 지지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간선거에서 선전한 공화당은 향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다면 정치적 발언권이 강화될 전망이다.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는 향후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성 청문회도 자제하며 경제 살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특별취재팀=봉화식.장연화 부장 임상환.이재희 차장 황준민.문진호.박상우.백정환.장열.김정균.황주영 기자 사진=신현식 부장 김상진 차장 박요한 기자

2010-11-02

미셸 박·강석희 재선 확실시…당선권 한인 후보 많아

2일 오후 8시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서 한인 여성 최고직인 미셸 박 조세형평위원과 한인 1세로는 첫 선출 시장인 강석희 어바인 시장의 재선이 확실시 되고있다. 이들은 이미 예선전에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풀러턴과 부에나 파크 라팔마의 시의원으로 뛰고 있는 롤랜드 지 밀러 오와 제리 공 스티브 황보 등 한인 후보 4명은 유권자들의 한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선거 당일까지도 전화 등으로 막판 유세를 펼치며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북가주에서도 메리 정 하야시 주하원의원이 3선 의원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미 전역에서는 이들을 포함한 28명의 한인들이 각 분야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가주를 제외한 타주의 경우 워싱턴주 상원의원으로 4선을 노리는 신호범 의원(영어명 폴 신.민주)도 이번에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 선출된 후 3번째 임기에 도전하고 있는 뉴저지주의 제이슨 김 펠리세이즈 파크 시의원도 승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와이에서는 7선에 도전하고 있는 실비아 장 루크(한국명 장은정) 하원의원과 3선에 나온 도나 김 상원의원과 샤론 하 하원의원도 각각 무난한 재선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시간 주하원 3선에 성공한 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주상원직에 도전한 훈영 합굿 후보도 현재 선전 중이다. 이밖에 ▶아시안으로는 처음 검찰총장직에 도전하고 있는 일리노이주의 스티브 김 후보 ▶워싱턴주 쇼어라인 시장을 지낸 신디 류(한국명 김신희) 후보 ▶미네소타 램지 카운티 검사장직의 존 최 후보 등이 첫 한인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장연화 기자

2010-11-02

경기부양안·금융개혁 삐걱…한·미 FTA엔 호재

2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약진함에 따라 경제정책 기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경제선거'로 불릴만큼 경제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공화당이 연방하원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해 온 경기부양안과 금융개혁법 감세안 등에도 변화가 예고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정부지출과 세금 축소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하는 공화당의 성향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 주목된다. ▶친기업 정책의 복귀 공화당 주도의 정국을 가장 반기는 것은 금융계와 기업들이다. 기업들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2년 동안 진행된 의료보험 개혁과 금융개혁 세금정책 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캘폴리포모나 대학의 진형기 교수는 "공화당은 친기업적인 정책을 펼쳐 기업 주도하에 고용과 경기가 살아나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는 것은 지난 2년간 온갖 비난의 중심에 서야만 했던 월가의 금융업계다.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연방하원 장악으로 올 여름 의회를 통과한 금융개혁법이 실제 규제로 구체화 되는 과정에서 그 강도가 상당히 약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벤 버냉키 의장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의 수장과 함께 민간 금융기관들의 모임인 '파이낸셜 서비스 포럼'을 찾아간 것은 공화당 주도 정국에서 연방의회가 금융업계에 어떻게 접근하게 될 지를 보여주는 사례의 하나로 꼽힌다. 또한 공화당은 자신들의 주도권을 적극 활용해 경제 관련 인사 선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SEC 위원 5명 중 2명과 CFTC 위원 5명 중 1명이 곧 임기가 만료된다. 큰 이슈가 있지 않는 한 기업의 수장을 의회로 불러내 비난의 중심에 세우는 청문회도 그 수가 줄어들게 될 것이며 노동조합의 활동 영역이 줄어들고 기업 인수합병에 반독점법을 적용하는 것도 강도가 완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재계의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S&P500 지수는 9월에 7.5% 10월에 3.4% 상승했다. ▶감세 및 재정적자 공화당은 부시 세금감면안 연장 등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와 다른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연소득 20만달러(부부 공동 25만달러) 미만의 납세자들에게만 감세 혜택을 연장해 적용하자고 주장하지만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납세자들에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공화당의 입장이다. 또한 기업 법인세 인상 등 민주당이 원하는 세금 정책이 통과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최장 99주에 달하는 실업수당 혜택의 연장 여부도 큰 이슈다. 현재 실직자 10명 중 1명 꼴인 147만명이 실직한지 99주 이상이 지나 더이상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월 5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문제다. 재정적자를 줄이고자 하는 공화당의 정책 방향이 현실화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공화당은 오바마 정권이 들어선 이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연방정부 예산을 지난 2008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공화당 일부에서는 지난해 시행한 경기부양책으로 배정된 예산에서 아직 집행되지 않은 자금을 거둬들여 재정적자 해소에 쓰자는 의견도 있다. 염승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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